요르요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외무장관은 이라크 사태의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다음달 유럽연합(EU)을 대표해 중동지역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그리스 외무부가 8일 밝혔다. 현재 EU 순번제 의장국인 그리스의 파판드레우 장관은 "내달 초순이나 중순" 중동지역의 여러 국가들을 방문할 것이라고 외무부는 전했다. 파판드레우 장관은 이번 중동순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 요르단, 이집트, 이스라엘, 레바논 등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외무부 대변인은 "파판드레우 장관의 방문은 이라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정치적인 방법을 찾는 데 있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對) 이라크 결의1441호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가장 중요한 지침이라고 지적했다. 외무부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EU 소속 3개 회원국이 현재 유엔 안보리 이사국이라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파판드레우 장관은 이번 중동 순방에서 이라크전이 발생했을 때 아랍국가들의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반관영 아테네통신(ANA)이 보도했다. 그는 이밖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리들과도 회담을 갖고 중동평화 협상을 진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테네 AF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