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으로 전국 고속도로에 최대 시속 260㎞를자랑하는 고급형 외제 승용차인 경찰 순찰차가 등장, 각종 교통법규 위반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9일 미국 포드사가 생산하는 배기량 3천cc, 최대 시속 260㎞의 토러스(Taurus) 승용차 50대를 대량 구입했으며, 이달안으로 전국 고속도로 순찰대의 경찰순찰차량으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또 상반기중 토러스나 또 다른 종류의 미국산 승용차 50대를 추가 구입해 고속도로 순찰대에 배치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한.미간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미국산 승용차를 대량 구입, 경찰에 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한해 포드사의 토러스와 크라이슬러사의 세브링, GM사의 샤브 등 3개사 승용차 모델을 놓고 가격, A/S조건, 성능, 문제점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한 뒤 시험운행을 거쳐 차종을 토러스로 결정했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경찰청이 지불한 토러스 가격은 1대에 2천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내 외제 승용차를 운행중인 곳은 경찰특공대에서 경호용으로 사용중인독일산 BMW 2대와 미국산 캐딜락 1대 등 모두 3대 뿐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는 외제차량 단속이 쉽지 않았는데 최대 시속과배기량이 높은데다 에어백 등 각종 안전장치를 갖춘 동급의 외제차량을 고속도로 순찰 차량으로 활용하게 돼 앞으로 속도위반 등 각종 단속업무가 효율적으로 이뤄질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