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7일 각각 당정치 개혁특위 워크숍을 갖고 대선 이후 정당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한나라당은 당사에서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손혁재 참여연대 운영위원장을 초빙,외부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나라당의 문제점을 듣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민주당 개혁특위도 세라톤서울호텔에서 워크숍을 열어 원내·정책중심정당 전환,중앙당·지구당 축소,대의원 구조 개선과 이를 통한 상향식 공천 등을 논의했다. ....................................................................... 민주당 개혁특위 워크숍에는 김원기 위원장 등 특위위원 32명 전원이 참석,상향식 공천과 새지도부 선출방식,차기 전당대회 개최방향을 놓고 새벽까지 열띤 논란을 벌였다. 진성당원화및 전자정당화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당체제 개편=8일 새벽까지 이어진 이날 워크숍에서 신기남 의원은 "최고위원제도를 없애고 시·도권역별 대표들로 구성된 집행위원체제로 지도체제를 바꿔야 한다"며 "집행위원회는 일상적 당무를,의총은 중대사안을 결정하는 의결기구로서 자리매김해 당권을 실질적으로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당 개혁을 대통령 취임 전에 하는 게 좋지만 거기에 얽매여 개혁이 흐지부지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의원은 "중앙당을 축소하면 선거조직 형태의 지구당은 자연스럽게 연락사무소로 역할이 바뀔 것"이라면서 "기존 상근직 당원은 원내로 들어가 정책정당을 이끌며,능동적 진성당원이 지구당의 주인이 돼 상향식 공천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당대회 개최=송영길 의원은 대의원및 지구당 등 하부조직의 대대적 개편을 주장하면서 "노무현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 전 당 개혁을 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촉박한 만큼 1단계로 과도적 지도부를 구성하고 2단계에서 신임 지도부 선출과 함께 신당창당 수준의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고위당직자도 "1차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구조개선안을 처리해 각 지구당별로 새로 대의원을 구성한 다음 지도부를 개편하려면 전당대회를 한번 더 치러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박양수 의원은 "전당대회를 두번에 나눠 치르는 것은 당력을 소모할 뿐"이라며 "대통령 취임 후 새 지도부를 선출해 당 개혁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협 의원도 "대의원 구성을 바꾸자는 것은 자기 이익을 고려한 것"이라며 각각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