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는 KT가 최근 VDSL(초고속 디지털가입자회선)을 앞세워 대대적인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모집하면서 가입비 면제 등 이용약관 위반하고 있다는 신고가 속출함에 따라 이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통신위 관계자는 2일 "KT가 VDSL 출시를 계기로 가입비 면제, 요금할인 등 불법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오는 6일부터 단속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KT와 하나로통신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면서 양사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하나로통신은 드림라인을 인수한 데 이어 두루넷까지 인수키로 함에 따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436만명(시장점유율 42.5%)으로 늘어나 480만여명(46.7%)의 가입자를 확보한 KT에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 새해들어 양사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