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설비투자 증가율이 2.8%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은 국내 2천8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3년 국내기업 설비투자계획'을 통해 내년 설비투자 규모가 올해(41조9천억원)보다 2.8% 늘어난 43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올해보다 1.3% 증가한 23조5천억원이고 이중 정보통신(IT)산업은 15.3% 증가한 10조9천억원, 비IT산업은 9.5% 감소한 12조4천억원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은 통신.유통 등 서비스업과 전력산업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4.6% 증가한 19조6천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조달의 경우 제조업은 내부자금 조달률이 작년보다 3.4% 증가한 85.7%, 비제조업은 0.4% 감소한 57.8%로 나타났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내수위축과 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 대내외 경제불안 요인으로 기업들이 보수적인 투자계획을 잡고 있다"며 "그러나 내년 하반기에 대내외 불안요인이 해소되면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