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증시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미국 증시움직임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SK증권은 21일 올해 미국증시와 주요국 증시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종합주가지수와 나스닥지수의 상관계수는 0.63으로 다른 주요국들에 비해 크게 낮았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영국(0.92),프랑스(0.93),독일(0.91),대만(0.86),멕시코(0.74),브라질(0.94) 등은 미국 나스닥시장에 보다 '철저히' 동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시장 중 일본(0.60)만이 한국보다 상관관계가 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지수와 종합주가지수의 상관계수 역시 0.83으로 나타나 영국(0.97), 프랑스(0.97),독일(0.96),대만(0.93),멕시코(0.89)에 비해 낮았다. 또 올해 국내 증시는 해외시장들과 비교해 하강기보다는 상승기에 보다 미국증시 흐름에 강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4월이후 10월 초까지 미국시장이 폭락장세를 연출하는 동안 종합주가지수와나스닥지수와의 상관계수는 0.94로 영국(0.97),독일(0.97),프랑스(0.97),멕시코(0.97),대만(0.94) 등에 비해 낮거나 같았지만 10월 초 이후 반등장에서는 상관계수 0.92로 영국(0.53),프랑스(0.84),독일(0.84),대만(0.77) 등에 비해 높았다. 일본은 이와 대조적으로 폭락장서 0.93으로 미국시장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지만 반등장에서는 주요국가들 중 가장 낮은 0.22에 그쳤다. 오재열 SK증권 연구원은 "일년 단위의 장기추세에서 미국증시와의 상관관계가낮게 나타난 것은 그만큼 한국증시의 펀더멘탈이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면서 "하락기에 둔하고 상승기에 더 강하게 반응하는 것도 양호한 펀더멘탈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현재 국내증시는 PER(주가수익률)이 태국보다도 낮은 저평가상태"라며 "내년부터는 이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