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17일 주식매수 타이밍에 대해엇갈린 견해를 나타냈다. 앞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없는 만큼 지금부터 우량주를 사들이라고 권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반면, 아직은 매수할 때가 아니라면서 경기상황과 기술적 분석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대응하라는 전문가들도 적지않다. ◆ "지금부터 분할매수하라" 이 견해는 증시가 추가로 하락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따라서 중장기적인 투자라면 지금부터 여유롭게 선취매하는게 현명하다는것이다. 신성호 우리증권 리서치담당 이사는 "경기가 내년 1.4분기에 바닥을 찍는게 확실하다면 지금부터 주식을 서둘러 사야 한다"면서 "주가는 경기를 선반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바닥이 내년 1.4분기 이후로 늦춰지더라도 지금부터 조금씩 분할매수하는게 좋다"면서 "3∼4개월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리 사는데 따른비용은 충분히 상쇄된다"고 밝혔다. 신 이사는 업종대표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했다. 해당종목으로 삼성전자.LG전 자.대덕GDS.SK텔레콤.POSCO.현대차.신한금융지주.대우종합기계.농심.한진.신한금융지주.네오위즈 등을 꼽았다. 김석중 교보증권 리서치담당 이사는 "다음달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면서증시의 변동성은 증폭될 것"이라면서 "현재 외국인과 기관들도 매매에 적극적으로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점을 감안하면 내년 1.4분기에 저점매수의 기회가 생길 수있으나 지금보다 많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배당투자 유망종목, 업종대표주 등을 현재 사두는 것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 "좀더 상황 지켜보자" 아직은 매수 타이밍이 아니라는 견해도 적지않다.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을 확인한 뒤에 주식을 매입하는게 현명하다는 것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경기는 내년 3.4분기이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는 내년 1.4분기에 바닥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증시의큰 변수인 이라크전쟁은 언제 일어날지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전쟁을 배제한다면 개인투자자들은 2.4분기때부터 주식을 매입하는게 정석"이라면서 "경기회복은 정보통신분야의 회복을 의미하는 만큼 거래소와 코스닥 종목을 막론한 IT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상무는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려면 매물대인 740∼750선을뚫고 올라가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도 20일 이동평균선위로 주가가 올라갈 때까지기다리는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긍정적으로 바뀌려면 거래소의 거래대금이 3조원을 넘어서야 하는데 아직은 미진한 편"이라면서 "따라서 지금 바로 주식을 사야할 시기는 아닌 것같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