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4일 한나라당의`국정원 도청의혹' 폭로와 관련, "한나라당이 미국의 한 선거전략전문회사와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대표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국정원 도청 공작은 이 회사 대표의 기획으로 나왔고 한나라당 몇몇 인사들이 이를 위한 자료제공자, 폭로자의 역할을 분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도청공작은 미국 선거전문가들이 선거막판에 흔히 쓰는 스케어 택틱(Scare Tactic)에 속하는 것으로 약세후보측이 국민이 누구나 싫어하고 불안해 하는내용의 흑색선전을 퍼뜨리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과거 한나라당이 색깔 논쟁이나 안보위협으로 이 전략을 썼으나 이제는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도청공작을 들고나온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추악한 선거전략을 외국 전문가까지 동원해 구사하고 있는 것은 부끄럽고 부도덕한 일이며한나라당은 비열한 작태를 중지하고 공작의 전모를 국민앞에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는 "스케어 택틱은 효과가 길어야 2주일 이상 갈 수 없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선거 직전 한번 더 이런 전략을 쓸 것같다는 제보가 있다"며 "우리는 이같은 제보의신빙성을 거의 확인했으며 추후 이 내용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