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4위 D램 생산업체인 독일 인피니온 테크놀러지의 하랄드 에겔스 반도체 담당 부사장은 3일 "전세계 D램업계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난야 테크놀로지와의 합작공장 착공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울리히 수마허 최고경영자(CEO) 등과 대만을 방문한 에겔스 부사장은 현지 전자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업계의 수급 상황을 분석하면 공급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보이기 때문에 조만간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급격한 회복세는 어렵다고 판단, 중장기적으로 업계 상황에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나 내년 중에 기업 투자가 되살아나면서 D램업계도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겔스 부사장은 다만 "D램업계를 정확하게 전망할 수 있다면 나는 억만장자가 됐을 것이고 이 자리에 있지도 않을 것"이라며 "누구도 D램시장을 정확하게 예언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다른 반도체업체들과의 제휴 관계 체결을 추진할 것" 이라며 "난야와의 합작 공장 건설과 같이 비용을 분담함으로써 투자 위험성을 낮춰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D램업계 점유율 3위 목표 달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차별적인 기술을 활용해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드레스덴 공장의 월간 생산 능력을 1만2천-1만6천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