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의 기술도입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전기전자 업종의 기술계약 기간이 평균 3.3년으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유화학 업종이 7.3년으로 가장 길었다. 박현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기술평가연구팀장은 3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기술평가센터 개소 5주년기념 학술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팀장은 '기술거래 보상구조와 기술가치분석 요인연구'란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5년간 국내 기업들의 기술도입 사례를 연구한 결과 전기전자 등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첨단분야일수록 기술계약 기간이 짧았다"고 말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2년으로 중소기업(4.7년)에 비해 계약기간이 짧았다. 기술도입시 지불하는 매출액대비 로열티도 기계업종은 평균 3.2%,정유화학 4.0%,전기전자 4.2%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박 팀장은 "이같은 기술계약 사례분석을 통해 각 기술이 갖고 있는 평균가치를 추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인형 LG경제연구원 투자금융실장과 홍동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물옵션과 가치평가'란 공동 주제발표를 통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결정시 금융시장의 '옵션' 평가모형을 접목한 실물옵션 기법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소개했다. 정우식 네오에듀 대표는 "제대로 된 기술평가를 위해선 투자은행 벤처캐피털 애널리스트 등 기업과 고객을 연결하는 중간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