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10일.16일 세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인 제16대 대선후보 TV합동토론회를 놓고 각 대선후보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7일 제16대 대통령선거방송토론위원회(위원장 정대철)에 따르면 방송토론위는위원 10명으로부터 각 3명씩 총 30명의 TV합동토론회 사회자 후보를 추천받았으나사회자 선정을 못하고 재추천 절차를 밟았다. 이는 방송토론위가 사회자 선정에 앞서 각 정당을 대상으로 추천된 후보에 대한기피 여부를 묻는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후보군 30명중 TV합동토론회 참여 대선후보 전원으로부터 '오케이' 사인을 받은 사람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토론위가 각 대선후보의 의견을 사전에 물은 것은 방송이후 혹시 불거질 지 모를 대선후보의 사회자 공정성 시비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 이에 따라 토론위는 다시 후보자 명단 구성에 들어가는 등 며칠 앞으로 다가온TV합동토론회 사회자 선정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TV합동토론회는 시민사회단체와 언론단체에서 주제별 의제들을 추천받아,이를 방송토론위내 분야별 소위에서 최종 선정하고 후보 상호간 질의.답변도 각 후보측에서 준비해오는 만큼 사회자의 역할은 그다지 크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대선후보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앞서 방송토론위는 TV합동토론 후보의 참석 범위를 놓고 대선후보간 논란에 부딪힌 적도 있다. 한편 지난 97년 제15대 대선후보 합동TV토론회에서는 CBS.KBS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정범구씨(민주당 의원)가 사회를 맡으면서 일반에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