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5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뒤 26일 장중 조정 기미를 보이는듯 했으나 38만원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보합으로 마치면서 추가 상승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실적 호조에 힘입어 43만2천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달11일 20만원대까지 추락했다가 꾸준하게 주가를 회복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세로 추세 전환해 연말에 최대 800선까지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시가총액 비중이 절대적인 삼성전자의 지수 견인 역할도기대되는 시점이다. 일부 전문가는 삼성전자가 주가에 민감한 D램 가격이나 컴퓨터 판매 실적보다도관련 업계의 세계적인 경기 회복 기대감과 외국인 수급 등의 요인으로 연말까지 40만원선까지 단기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우동제 연구원은 27일 "나스닥 시장의 상승세와 경기 회복 기대감 등시장적인 요인이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올 연말까지 40만원대에진입하며 지수를 750선까지는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8만원대에서 35만원까지 상승한 것은 D램 가격의 반등이 받쳐준 것"이라면서 "이후 상승은 거시경제적 영향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 초 반도체 가격의 약세가 한차례 더 예상돼 매수강도와 시기를 조절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미국 IT경기의 바닥론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반도체지수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추세는 연말까지 유지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4.4분기 실적이 애초 전망과 달리 메모리분야의 선전 등에 힘입어 3.4분기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내달 PC 판매 강도를 봐야 전고점인 43만원대 진입을 짐작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삼성전자의 주가는 현재 추세대로 갈듯 하다"면서 "그러나 삼성전자의 실적 추이를 감안하면 현 주가는 적당한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내년 1.4분기 영업이익을 2조원대로 쉽게 전망할수 있어야 주가는 43만원을 낙관할 수 있지만 D램 가격 약세가 이어지는데다 12월이휴대전화 비수기여서 쉽게 추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