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천수이벤(陳水扁) 총통은 18일 공공투자 확대 등을 통해 대만의 실업률을 낮출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만 관리들은 이를 위해 정부가 향후 2년간 460억대만달러(미화 13억달러)를 투입해 공공 부문에서 14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 총통은 이날 고위 경제관리 회담을 주재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이 계획을 통해 내년말까지 실업률을 4.5%로 끌어내린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대만의 실업률은 지난 몇달 사이 5%를 웃돌고 있다. 이는 약 53만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천 총통은 정부의 재정 압박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향후 5년간 매년 최소한 1조2천억대만달러를 공공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간투자 촉진을 위해 1조대만달러 지원 계획을 조기 집행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기업이 국유지에 사옥과 공장을 신축할 경우 세금 혜택을 주는 내용이다. 천 총통은 이와 함께 외자유치 촉진을 위해 통신, 해운, 발전 및 금융 부문의 규제를 완화토록 했다면서 재정부가 관련 조항들을 손질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만내 투자는 중국 본토가 저렴한 땅값과 인건비로 인기를 얻으면서 본토로 사업장을옮기는 대만 기업이 급증해 최근 지난 40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대만내 투자율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7.1%에 그칠전망이다. 이는 지난해의 17.35%보다 낮은 것이다. 투자율은 지난 10년 사이 연평균 20-26%를 기록한 바 있다. (타이베이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