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정부와의 타협안 승인 판결에 이어 경쟁업체들과의 법정 분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미국 볼티모어 연방법원은 4일 AOL타임워너의 계열사인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경쟁사들과 다수의 소비자들이 제기한 MS사의 불법적인 독점혐의와 이로 인한 피해 소송에 대해 이유없다며 기각했다. 볼티모어 법원의 프레데릭 모츠 판사는 판결문에서 "정부와의 소송에서 밝혀진 사실들이 넷스케이프 등의 피해를 입증하지 못한다"며 "따라서 넷스케이프는 법정에서 MS의 불법적인 행위를 스스로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판결은 지난주말 워싱턴 연방법원이 MS에 대한 제재강도를 높일 것을 주문해온 미국 9개 주정부의 요구를 거부하고 지난해말 MS와 미국정부가 마련한 합의안을 별다른 수정없이 승인한데 이은 것으로 향후 관련 재판에서도 MS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MS의 주가는 최근의 잇단 승소로 인해 장중 57달러선을 넘어서는 급등세를 보인뒤 결국 지난주말보다 3.10달러(5.85%) 상승한 56.10달러로 장을 마쳐 증시전반의 강세를 주도했다. (볼티모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