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뉴욕 증시는 일부 부정적인 경제지표로 인해 약세로 출발했으나 장 후반에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상승세로 반전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0.61포인트(1.4%) 오른 8,517.64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0.96포인트(2.3%) 오른 1,360.71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5.20포인트(1.7%) 상승한 900.96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로써 뉴욕 증시는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1987년 1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던 10월에 이어 11월에도 활기찬 장세를 기대할 수 있게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0월 실업률이 5.7%로 전달의 5.6%에서 소폭 증가했으며일자리 5천개가 감축됐다는 노동부 발표와 소비자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상무부 통계, 10월 생산활동이 둔화됐다는 구매관리연구소의 발표 등이 시장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이같은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것은 아니라는 인식과 이를 계기로 오는 6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모임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에 따라 분위기는 상승세로 급반전했다. 거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장마감직후의 독점금지법 위반 사건판결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퍼지면서 약세로 돌아서 양 시장의 지수상승에 결정적인걸림돌이 됐다. 그러나 기술주들은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텔이 5.8% 오르면서 반도체 업종의 장세를 반영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3.2% 상승을 이끌었고 시에나, 텔랩스, 주니퍼 네트웍스 등 일부 네트워크주들이 20% 안팎이나 올라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8.1%나 급등했다. 많은 분석가들이 기대하고 있는대로 다음주 FRB가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경우 최근 횡보 국면을 보이고 있는 장세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지금까지 실현된 이익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는 보수적인 자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고 대 이라크 전쟁이라는 변수가 남아있어전망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