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나이트클럽에서 12일 밤(현지시각) 강력한 폭탄이 터져 다수의 외국인을 포함,적어도 78명이숨지고 200여명이 다쳤으며 부상자들의 부상 정도가 심해 사망자수가 100명선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현지 경찰과 병원 소식통들이 밝혔다. 호주 외무부는 이번 사건으로 호주인 수명이 숨지고 중상자 15명을 포함, 4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이 테러 공격일 가능성이 있다고밝혔다. 병원 관계자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 중 상당수가 화상 등을 입은 중상자이고 계속 병원으로 부상자들이 실려오고 있어 사상자수는 더 늘어날것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현지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폭발은 이날 오후 11시께 관광 휴양단지 `쿠타 비치'의 사리 클럽에서 일어났으며, 적어도 78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으며사망자 가운데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이 15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들의 국적이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다르마라고 이름을 밝힌 발리 수도덴파사르의 병원 의사는 사망자 가운데 대부분이 외국인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망자 들의 시신이 불에 타 엉켜붙어있거나 폭발로 심하게 훼손돼 신원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야팀 수야트노 경찰 대변인은 폭발물 제거요원들이 현장에 투입돼 폭발 원인을조사중이라면서 폭발이 폭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군 고위 관계자는 폭발이 TNT 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폭발로 사리 클럽과 파디 바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하고 폭발 직후주민들이 거리로 나왔으나 강력한 화염 때문에 사고 현장에 접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폭발이 일어난 장소는 젊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 대변인은 또 폭발로 인근의 다른 건물들과 차량 10여대도 파손됐다면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시간대에 폭탄이 터져 사상자가 컸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이날 소규모 폭발에 이어 강력한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으나 경찰은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보다 조금 앞서 쿠타 비치에서 북쪽으로 약 15km 떨어진 덴파사르 남쪽 레논의 미국 영사관 건물에서 불과 250m 떨어진 지점에서도 사제폭탄이 폭발했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사관 폭발사건과 나이트클럽 폭발 사건간에 관련성이 있는 지는 아직 알수 없다고 영사관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앞서 불과 몇시간전에는 자카르타에서 북동쪽으로 2천160km 떨어진 셀레베스섬 항구도시 메나도의 필리핀 영사관 인근에서도 소형 사제폭탄이 터졌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3건의 폭발 사건은 미국 당국이 9.11 테러 1주년을 맞아 추가 테러 가능성을 우려, 폐쇄했던 인도네시아 주재 외교 공관의 문을 다시 연지 몇 주만에 발생했다. 이와 관련, 미국 국무부의 한 관리는 미국 영사관 건물 인근에서 터진 폭탄이영사관 건물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