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5일 오후 창원에서 열린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경남지원 수련회와 경남도지부 선대위 발대식에 잇따라 참석하며 영남지역을 공략했다. 이 후보의 경남방문은 시도선대위 발대식 참석이 목적이지만 경남.울산 지역에나름대로 지역적 연고를 갖고 있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맞서 핵심 지지기반을 두텁게 하기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후보는 "한 나라의 지도자는 국정경험과 강력한 리더십, 도덕성을 가져야 한다"며 "30년 법관 생활 이후 감사원장, 중앙선관위원장, 국무총리, 국회의원 등 3부를 두루거친 경력으로 국민의 마음을, 에너지를 모아 나라를 올바로 이끌겠다"고 정권교체론을 역설했다고 조윤선(趙允旋)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또 "필마단기로 당에 들어와 직선으로 98년과 2000년에 총재가 됐고 올해는 대통령 후보로 뽑아줘 이 자리에 섰다"며 "여러분들의 뒷받침 위에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며 떳떳하게 외국 지도자들과 발맞춰 나라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부인 한인옥(韓仁玉) 씨의 고향이 경남 산청인 점을 들어 "사위가 처가 십리 밖에만 와도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는데 오늘 처가에 오니 벌써 어깨에 힘이들어간다" "경남은 우리 당을 굉장히 뒷받침해 준다. 내가 낭떠러지 끝에 있을 때힘을 줬다"고 `경남사랑'을 역설한 뒤 ▲21세기형 첨단기계산업 메카육성 ▲환태평양 물류기지 거점 ▲남해안 관광벨트 구축 등 지역발전 청사진도 제시했다. 발대식에는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 등 고위당직자는물론 수재민, 주부, 대학생, 운전기사 등 각계 시민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후보에게 바란다'는 시간을 이용해 지역개발 방안 등을 묻기도 했다. 이 후보는 6일 월드컵 상암경기장에서 열리는 전국신용협동조합인대회에 참석해축사를 하며 7일에는 인터넷 이회창 TV 개국 시연회에 참석하고 이어 9일 서울.인천,11일 경기도 선대위 발대식 등에 잇따라 참석한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