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볼러 김수경(천안시청)이 볼링에서 한국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김수경은 3일 부산 홈플러스아시아드볼링장에 열린 여자 개인전에서 6게임 합계 1천3백62점으로 우승했다. 한국 볼링의 산증인인 김갑득(54.대구방송 해설위원) 전 볼링대표팀 감독의 막내딸인 김수경은 대구여중 2년 때 볼링에 입문한 뒤 1년만에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국가대표로 발탁돼 화제를 낳기도 했다. 김수경은 이날 3번째 게임에서 레인 변화로 컨디션 난조를 보이기도 했지만 볼을 바꾼뒤 자신감을 되찾고 차분히 경기에 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달이 확정된 후 김수경은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았던 집중력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며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여자 전종목 5관왕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