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으로 추정되는 유골 발굴 사흘째인 28일 경찰은 유골 발굴 현장에서 실탄을 추가로 발견했다. 금속탐지기 등의 장비가 동원된 가운데 이뤄진 이날 발굴에서는 작업 재개 5시간여만인 오후 2-3시께 발굴 현장에서 2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지난 27일 발견된 것과 유사한 탄두 10여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 발굴 현장에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충북 진천에 사는 강모씨가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지난 5월 딸 강송이(9)양이 실종된 뒤 전국을 헤매고 있는 강씨는 이날 현장에서 유골 발굴 과정을 지켜보고 있던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뒤 "나도 잃어버린 딸아이의 유골이나마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눈물을 훔쳐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강씨는 또 충북 진천경찰서에서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전단지를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나눠준 뒤 가지고온 꽃을 유골 발굴 현장에 헌화하고 하산했다. ○...오후 1시 30분께는 `전국실종미아찾기 시민의모임' 회장 나주봉(48)씨도 발굴 현장을 찾아 눈길을 모았다. 나씨는 현장을 둘러본 뒤 초조해하는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남긴 뒤 현장을 떠났다. 나씨는 1991년 전국을 돌며 장사를 하던 시절, 인천에서 개구리소년의 부모들을 우연히 만난 것을 계기로 자신의 트럭을 개조한 뒤 4년간 이들과 함께 전국 방방곡곡으로 개구리소년들을 찾아다녔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