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업계의 최고 실력자로 알려진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아들 장미엔헝(江綿恒.49) 중국 과학기술원 부원장(차관급)이 삼성전자[05930]를 방문하고 이건희 삼성회장과도 회동,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장미엔헝 부원장은 지난 25일 삼성전자 수원 가전사업장, 26일 기흥 반도체사업장을 각각 방문했다. 장 부원장은 삼성전자 경영진들로부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현황과 전망에대한 설명을 듣고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봤다. 중국 반도체산업 육성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가급 메모리를 포함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제품군과 생산설비를 꼼꼼히 살펴보며 각별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원장은 또 삼성전자 경영진들과 반도체산업에 대한 공통관심사와 상호협력가능성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건희 삼성회장은 이날 장 부원장을 한남동 승지원으로 초청, 만찬을 같이하며 삼성전자의 중국투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삼성측이 밝혔다. 장 부원장은 회동에서 중국 IT 및 전자사업 발전을 위해 삼성측이 중국에 적극투자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원장은 장쩌민 주석의 장남으로 미국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중국 IT업계의 최고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중국 과학기술원 산하에 상하이롄허투자주식회사 등의 다양한 벤처캐피털을 두고 대규모 IT 투자를 주도하고 있으며 작년초에는 대만 포모사 그룹의 왕융칭(王永慶) 회장의 아들인 왕원양(王文洋)과 합작, 상하이 푸둥지구에 대형 반도체 회사(상하이굉력반도체유한공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장 부원장은 부친인 장 주석에게 인터넷과 통신 등 첨단 IT분야 육성을 적극 조언하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산업 육성과 정부차원의 투자 필요성을 강조하는 인물로알려졌다. 삼성전자 수원.기흥사업장은 장쩌민 국가주석, 주룽지 총리, 후진타오 부주석,리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에 이어 차세대 리더인 장 부원장까지 방문함으로써 중국 최고위 지도자들의 `필수 연수코스'로 굳어지고 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내달 1일 방한하는 제프리 이멜트 GE회장과도 만나 삼성전자와 GE간의 유대 강화 및 신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 노효동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