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처음 발생해 동해안까지 확산됐던 유해성 적조가 56일만에 소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7일 남해와 동해 연안의 적조생물이 완전 소멸돼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적조주의보를 모두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유해성 적조는 역대 가장 이른 시기에 발생해 동시 다발적으로 확산되면서 전남 완도에서 경북 울진까지 번졌고 역대 최장기간인 56일동안 지속됐다. 사상최대 피해가 났던 지난 1995년에는 55일, 2번째로 많은 피해가 났던 작년에는 42일간 지속됐었다. 올해 적조로 인해 돔과 우럭 등 양식어류 537만9천마리가 폐사해 48억3천6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는 1995년(764억원)과 작년(84억원)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유해성 적조방제를 위해 총 1만1천여척의 선박이 동원돼 14만t의 황토를 살포했으나 예년과 달리 남해안과 동해안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적조가 발생하는 바람에 방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양수산부는 수산과학원이 개발해 올해 처음 현장에 투입한 전해수황토살포기가 기존 방법에 비해 3배 이상의 면적에 살포가 가능했고 적조구제 효율도 2배 이상높은 등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내년부터 이 살포기를 확대보급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또 적조피해복구를 위해 양식어류 입식비와 양식시설 철거비, 영어자금 이자감면 및 상환연기(1~2년),중고교생 자녀 학자금 면제(3~6개월분)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