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HP의 한국지사인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컴퓨터시스템,PC 및 주변기기를 판매하는 게 주 사업이다. 최근엔 컨설팅사업,장비대여및 렌탈사업,교육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전자부품 제조업체의 제품을 구매,전세계 HP의 생산기지에 수출하는 등 수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25억달러에 달했다. 1984년 삼성전자와 미 휴렛팩커드(HP)가 합작한 삼성휴렛팩커드로 출발,1998년 HP가 삼성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한국HP로 거듭났다. HP와 컴팩이 합병함에 따라 지난 5월에 새로운 통합HP가 출범했다. HP는 합병을 계기로 주요 분야에서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윈도 및 유닉스 서버,기업용 저장장치,이미징 및 프린팅,PC,관리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섰으며 정보기술(IT)서비스 분야에서도 3위로 부상했다. 한국HP는 컴팩과 합병이후 컨설팅 아웃소싱 등 IT서비스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매출 기준으로 국내 IT서비스 시장을 장악해온 한국IBM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한국HP는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IBM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HP는 경영철학을 "고객만족"에 두고 있다. 이른바 "HP웨이(WAY)"다. 창업자의 인본주의 경영철학이 녹아있는 HP웨이는 자율적이고도 창의적인 조직풍토를 중요시한다. 한국HP도 이런 본사의 경영철학에 따라 사람과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또 축적된 노하우와 사업영역의 복합화로 고객사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첨단 정보사회에서 테크놀로지의 역할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질적 향상을 실현하는 것이다. 보다 효율적으로 정보를 교환.저장하며 이를 정확한 의사결정의 수단으로 활용,조직과 개인의 업무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보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HP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다. HP는 꾸준한 리엔지니어링을 통한 건전한 재무구조,신뢰성있는 품질을 갖춘 첨단제품의 출시및 솔루션 제공,인본주의 경영 등을 통해 합리적인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동시에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주는 무한 가능성 세계에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세계적인 첨단 정보산업 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