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3만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매 8시간마다 새로운 매장을 개설하는 공격적 경영으로 전세계인의 입맛을 평준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패스트 푸드 체인 회사 맥도날드가 채산성 악화로 구조조정 필요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맥도날드가 수년내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1천개 매장을 폐쇄하고 다른6천개 매장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개혁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맥도날드는 특히 전세계 매출액 400억달러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내햄버거 산업의 구조조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 8월 맥도날드 미국 매장의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감소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7개의 분기중 6개 분기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고있다. 증시 분석가들이 맥도날드의 올해 경영수지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한때 믿음직스러운 `블루 칩'으로 대접받던 맥도날드 주식의 가격이 7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맥도날드 주가하락은 다우 존스 지수를 4년만의 최저치에 근접시키는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맥도날드의 위기는 다양한 원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미국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으며 맥도날드의 장점으로 꼽히던 빠르고, 친절하고, 깨끗한이미지도 퇴색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83년 치킨 맥너겟을 출시한 이후 새로운 인기 품목을 내놓지못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당신의 미소를 보기를 원합니다"라는 슬로건도 이제는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 1만3천99개에 달하는 미국내 맥도날드 매장의 절반 이상을 향후 2년간 리모델링하는 데는 약 8억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잭 그린버그 맥도날드 사장은 빠르고 친절한 서비스를 복원하겠다는 약속을 내걸고 "가격에 상응하는 메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린버그 사장은 2천만달러를 들여 전국적인 광고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그는 또 향후 수익 기반 확대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식당을 운영하는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앉아서 먹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스테이크 등의 정식 메뉴를서비스하거나 월마트나 홈 디폿등의 매장내에 소규모 스낵바를 개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