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2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ABC방송이 22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실업률이 떨어질 기미는 보이지 않은채 이라크와의 전쟁이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지만 FRB는 40년만에 최저인 현 금리가 경제회복을 자극하는데 충분하다고 판단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말을 전했다. 월 스트리트의 많은 투자자들은 FRB가 불황과 테러, 기업 스캔들로 흔들리고 있는 소비자 및 기업의 신뢰를 보강하기 위해 금리를 추가인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웰스 파고 은행의 수석 경제분석가인 손성원씨는 "FRB는 단지 주식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제 수치는 FRB가 원하는 것만큼 견실하지 않지만 완만한 경제성장이 발생하고 있다고 FRB는 믿고 있다"고 말했다. FRB는 지난 8월13일 회의에서 앞으로 몇달동안 인플레이션 보다는 경제 약점이 더 큰 위협이라고 보고 있음을 시사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보류했다. 많은 분석가들은 24일 회의에서 현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앞으로 11월과 12월 두차례 회의에서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나 새 테러 공격, 중동 긴장으로 인한 석유공급 차질 등으로 경제적인 충격이 있을 경우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가들은 내다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수석 경제분석가인 데이비드 와이스는 "FRB는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서 실탄을 아끼고 있다"면서 "외부적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나 경제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