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부동산안정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시장안정화효과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관망세를 지속하다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드는 12월부터는 추가상승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진 뒤 내년 7월부터 안정세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성식 LG경제연구소 부연구위원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격'이라며 정부의 때늦은 부동산대책을 안타까워했다. 김 연구위원은 "과표현실화나 보유세 강화는 중장기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가격상승의 기대심리가 가라앉으면서 쉽게 안정을 되찾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황용천 해밀컨설팅 대표 ="당분간 집값이 약보합세로 돌아서겠지만 중기적인 효과는 장담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황 대표는 "정부의 고강도 정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매수.매도자가 자취를 감추고 시장기능이 마비되고 있다"며 "그러나 12월부터는 집값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김희선 부동산114 상무 ="이미 과열권에 들어선 시장이 정부대책 발표로 조정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지역별로 차별화가 심화되면서 가격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