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지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27.88달러로 전날에 비해 0.63달러 하락했다. 또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0.73달러 떨어진 29.0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두바이유의 경우 배럴당 27.08달러로 전날에 비해 0.08달러 상승하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전반적인 하락세는 부시 미국 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직접적인 행동을 취하기 전에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해유엔과 협력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라고 석유공사는 말했다. 이 발언은 유가에 반영된 전쟁프리미엄을 다소 줄어들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날 장 초반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국가간 전문가 회동에서 올겨울까지 증산할 이유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상승하기도 했다고 석유공사는 전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이 먼저 외교적인 수단을 활용하겠다고 밝힘에따라 즉각적인 군사행동 가능성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이라크에 대한 공격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