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철강 생산국들은 11일 철강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정부 보조금 철폐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밝혔다. 철강 생산국 민관대표들은 그러나 철강 보조금 철폐 노력이 국제무역자유화 협상의 틀속에서 이뤄져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철강업계 대표들은 이 문제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 뉴 라운드 협상의 테두리 밖에서 독자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OECD 철강위원회의 한스 콜리안더 위원장은 "대부분의 철강보조금과 여타 지원이 철폐돼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철강연구소(IISI)가 오는 12월 OECD 철강위원회 회의에 앞서 철강보조금 철폐를 위한 구체적인 합의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철강공장 폐쇄 및 환경보호, 해고 근로자 재취업훈련 등을 위한 국가보조는 철폐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OECD는 지난해 세계철강수요가 1% 줄었고 올해도 부진을 면치 못하거나 느린 회복세를 보일 것이나 중국만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세계철강소비는2.8% 늘어날 것으로 OECD는 내다봤다. (파리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