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장이 '9.4 주택시장 안정대책'이후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나오면서 약보합세로 전환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9.4대책' 이후 1~2일간 관망세를 보이던 강남 아파트시장은이번주들어 약보합세로 들어섰으며 지역 부동산중개업소에 급매물이 늘고있다. 개포동 주공고층아파트 25평형의 경우 지난주 호가가 4억7천만원까지 올라갔으나 이번주들어 4억5천만원짜리 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4억원이었던 저층 13평형도 3억8천만원선까지 떨어졌다. 개포 우진공인 관계자는 "아파트 소유자들은 정부의 투기대책을 우려해 매물을내놓고 있으나 추가하락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의 매수세는 끊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도 지난주 5억2천만원에서 이번주에는 5억~5억1천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갔으며 34평형은 6억2천만원에서 6억~6억1천만원선으로 떨어진 형편이다. 이 지역에서는 은마아파트외에 쌍용, 미도, 선경아파트 등 대부분의 아파트들이1천~2천만원 하락한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현지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저밀도단지인 잠실 주공아파트 1~4단지는 최고 3억8천만까지 올라갔던 13평형이이번주에는 3억6천만원대로 떨어졌으며 8, 15, 17, 19평형도 가격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잠실 아파트공인 관계자는 "각 중개업소마다 10건 이상씩 매물이 쌓여있다"며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점차 효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에 4억2천만원까지 호가가 형성됐던 경기 과천3단지 17평형의 경우3억9천800만원짜리 매물이 나오는 등 서울 강남 이외의 수도권 지역에서도 일부 이같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