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7일 오전 10시 금강산 지역 금강산여관에서 제4차 적십자회담 첫 전체회의를 열고 연내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상봉 정례화, 생사·주소 확인대상 확대와 서신교환 정례화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남측은 이날 회의에서 연내 동부 지역의 금강산과 서부의 경의선 연결지점에 면회소를 각각 설치하고, 매월 남과 북 이산가족이 각각 1회씩 모두 2회 이상 정례적으로 상봉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가족 생사·주소확인은 그동안 이산가족 찾기 신청서를 제출한 남과 북의 신청자 명단을 서로 교환, 확인이 되는 대로 상대측에 통보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측은 서신교환과 관련, 이산가족들이 희망할 경우 이를 허용하도록 하자고 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5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일정과 관련, 13일부터 18일까지 각 2박3일씩 두 차례 갖기로 확정할 예정이다. 남북은 이날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전체회의를 한 차례 더 가진 뒤 7시 남측 숙소인 해금강호텔에서 서영훈(徐英勳) 남측 수석대표가 주최하는 답례만찬에 양측 대표단이 참석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남측 대표단은 6일 오후 3시께 금강산 관광선 설봉호 편으로 장전항에 도착했으나, 금강산 지역의 수해 피해복구가 늦어져 금강산여관 대신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해금강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남북 양측은 5일까지 내린 집중 호우로 금강산 현지와 서울.평양을 각각 연결하는 통신망이 완전 두절돼 회담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강산=연합뉴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