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서비스 부문 경제활동도 제조업 부문 처럼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것에 비해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공급관리연구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지수는 50.9로 전달보다 2.2포인트 떨어졌다. 이 수준은 지난 1월의 49.6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유통, 금융, 건설 등 비제조업 부문의 활동을 지수화한 서비스업지수는 50 이상이면 경기의 확장을, 50 밑이면 경기가 후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서비스업지수가 전달의 53.1에서 지난달에 54.0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같이 지수가 기대이하의 수준을 보인 것은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가능성으로 증시가 위축이 돼 있는데다 소비심리도 가라앉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앞서 ISM의 제조업지수도 기대이하의 수치를 보이면서 미국경제의 회복이더뎌질 것이라는 우려를 높였었다. 지난 3일 발표된 8월중 제조업지수는 50.5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1.8을 크게밑돌았다. 지난달의 제조업지수는 올해 첫 7개월간의 지수평균 53.8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지난달 지수가 이처럼 낮게 나온 것은 공장주문이 9개월만에 처음으로 줄어들고생산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