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현대백화점 사장은 29일 현대카드와의 제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현대백화점 목동점 개점과 관련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백화점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고객관리"라면서 "현대카드와 제휴해 백화점 카드 고객을 모두 카드사에 넘겨주면 현대측이 그동안 내세운 '고품격 백화점'이라는 모토는 더 이상 내세울 수 없게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현대카드가 활발한 영업을 하고 있지만 현대백화점이 카드사와 제휴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한편 정몽준 의원의 대선출마 움직임과 관련해 이 사장 신상에 변화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의원을 만난지 오래됐으며 대선출마와 관련해 나와 접촉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정의원이 도와달라는 요청을 해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생각을 좀 해봐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 사장은 지난 92년 총선과 대선 당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선거참모로 활동한 적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