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채권단은 대우전자의 우량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대우모터공업에 대해 2년뒤 증권거래소 재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채권단은 또 4천5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결의를 확정, 3조원의 자본잠식 상태인 대우전자는 대우모터공업으로 인수돼 부채비율 250%의 클린컴퍼니로 거듭나게 된다. 대우전자 채권단은 16일 "대우전자의 우량사업 부문인 영상과 백색가전 부문을대우모터공업이 인수하는 사업분할과 4천500억여원의 출자전환 등에 대한 서면결의가 확정됐다"고 말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전자의 총부채 6조원 가운데 대우모터공업이 자산부채이전(P&A)을 통해 2조원을 인수하고 이중 영업부채 8천억원을 제외한 1조2천억원을 채권단이 안게 된다. 이중 4천500억여원을 출자전환하고 영업부채중 3천억원이 상계되면 부채비율 250% 수준의 클린컴퍼니로 거듭나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상장하기 위해서는 2사업연도 결산이 필요해 올해안에 사업분할 등기와 회계처리 등을 끝내 이번 회계연도 결산을 거치고 내년 결산이 나오면 재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우모터공업은 대우전자의 우량사업부분을 인수하기 때문에경상이익을 내는 것은 무난하며 순자산가치평가도 상장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우통신공업의 지분 100%를 대우전자가 갖게 되지만 구주 매출이나 신주공모, 종업원사주제도 등을 통해 상장을 위한 지분분산도 쉽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채권단은 잔존회사인 대우전자에 남은 4조원이 넘는 부채는 2년내에 사업부를 부분매각하는 방식으로 청산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미 일부 사업부문은 인수 의향을 밝힌 투자자와 매각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며 "또한 잔존회사인 대우전자는 극소수 직원만 남고 대우모터공업에서 파견형태로 업무를 대행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업분할 과정에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노조의 협조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