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 통일장관은 5일 남북 군사당국자회담과 경제협력추진위원회 (경협위) 제2차 회의가 이르면 이달 내에 개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정 장관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두 회담을 이달내 열어야 되느냐'는 질문에 "지금 별로 시간이 없는데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며 "빨리 뭐가 되는 게 좋은 데 그렇다고 서두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협위 개최 시기에 대해 "북측이 받을 수 있는 대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경협위 실무전문위원회에서 (철도 연결,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 등을) 다루기때문에 우선 모(母)회담(경협위)이 먼저 열려야 자(子)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철도 연결과 임진강 수방사업 등은 비무장지대(DMZ)를 넘나드는 사안인 만큼 먼저 군사적으로 보장되지 않으면 안된다"며 "군사당국자회담이 먼저 열릴 수도 있고 같이 열릴 수도 있어 꼭 뭐가 1번이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 실무대표접촉(2-4.금강산) 결과에 대해 ▲남북관계 복원 발판 마련 ▲4.5 공동보도문 이행 문제의 의제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이번 합의에 제4차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가 포함됐는데 적십자회담의 기본목표인 이산가족 문제의 제도적 해결을 위한 협의가 본격화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는 면회소 문제가 좀더 진전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장관은 '실무대표 접촉에서 대북쌀지원에 대한 북측 언급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그(쌀) 얘기를 꺼낼 계제가 아니라는 것을 그(북측) 사람들이 더 잘 알아요"라며 "경협위가 열리면 거기서 정식으로 얘기하겠죠"라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