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취업자수 감소 통계로 경기전반의 회복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엔화 및 유로화에 대해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당 98.68센트에 거래돼 전날 오후장의 98.45센트에 비해 0.13센트 하락했으며 엔화에 대해서도 118.88엔을 기록, 전날(119.21엔)에 비해 0.33엔내렸다. 시장관계자들은 지난달 실업률이 5.9%로 전달과 같았으나 취업자수는 당초 전망치에 훨씬 못미치는 6천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발표되자 미국 경제가 다시 불경기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돼 달러화 매도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또 이날 골드만삭스 증권이 최근의 경기회복 둔화를 반영, 올해안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추가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도 미국경제에 대한 신뢰도를 더 떨어뜨린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FRB는 11차례의 금리인하를 단행해 대표적인 실세 단기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는 연 1.75%로 40여년만의 최저수준까지 곤두박질쳤으며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로 떨어진 상태다. 씨티뱅크의 로버트 신체 외환전략가는 "미국의 취업자수 감소는 향후 회복에 장애물이 되는 동시에 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날 달러화 낙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고말했다. JP모건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네일 너탤 펀드매니저는 "현재의 경기상황은 기본적으로 달러화에 대해 부정적인 상태"라며 "투자자들은 더이상 미국에서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