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남북장관급회담 개최를 위한 남측 실무대표단이 관광선 설봉호 편으로 2일 오후 6시 30분께 금강산여관에 도착해 2박3일간의 회담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남측 대표단은 회담장이자 숙소인 금강산여관에 짐을 풀고 오후 8시 같은여관에서 남북대표단 동석식사로 첫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북측 대표단 대표인 최성익(崔成益)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은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열린 제6차 장관급 회담을 들어 "이 자리에서 만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9개월이 지났다"며 "이렇게 좋은 계절에 금강산에서 만나니 친혈육을 만난 것처럼 반갑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측 대표단 대표인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정책실장은 "이번 접촉에서 쌍방이 허심탄회하게 역지사지하면서 실무접촉의 성격에 걸맞은 회담이 되기를바란다"고 화답했다. 남북은 이날 저녁 연락관 접촉을 통해 일정을 논의했고 이틀째인 3일 오전부터본격적인 실무대표 협의를 벌인다. 남북은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이번 실무대표 접촉을 통해 서울에서 개최될 7차 장관급회담 일정과 의제를 논의하게 된다. 이날 속초항에서 출발한 남측 대표단이 장전항에 도착하자 북측 실무대표 2명중김만길 조평통 서기국 참사 등이 부두에 영접을 나왔고 회담장 겸 숙소인 금강산여관에선 최성익 부장 등이 남측 대표단을 맞이했다. 대표 2명, 지원인력 12명과 기자단 6명을 포함해 모두 20명으로 구성된 남측 대표단은 4일 오후 설봉호 편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금강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