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가 페라가모와 프라다 등 20만~60만원대의 유명 브랜드 제품을 경품으로 나눠주기로 해 주 고객인 청소년의 명품 선호심리를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게살이 들어간 고급 신제품 `크랩버거' 출시를 기념해 8월 한달간 `명품 페스티벌'을 열고 고객에게 스크래치 카드를 나눠줘 당첨자 1천465명에게 페라가모나 프라다, 구찌, 발리, 에트로 등 유명 브랜드 핸드백과지갑, 향수 등을 주기로 했다. 또 스크래치 카드에 당첨되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경품행사도 열어 아르마니 시계나 페라가모 핸드폰 케이스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을 준다. 이러한 경품은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그동안 경품으로 제공해왔던 장난감이나 인형 등과 비교했을때 매우 비싼 제품들이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 서영경 소비자정책팀장은 "청소년은 합리적인 소비 개념이 확립돼있지 않다"며 "이러한 마케팅은 청소년의 명품 선호심리를 부추겨 그릇된 소비관을 갖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또 "이같은 마케팅은 소비 행태를 왜곡시키는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있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롯데리아 관계자는 "패스트푸드의 고급화를 지향하기 위해 `명품'이라는 컨셉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경품행사를 준비했다"며 "명품을 좋아하는 청소년의성향과 최근의 추세를 고려해 마케팅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