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 남미 10개국 정상들은 27일 에콰도르 최대도시 과야킬에서 역내 경제통합을 가속화한다는 내용의 '과야킬 합의문'을 채택하며 이틀간 일정의 남미 정상회담을 끝냈다. 정상들은 합의문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주축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남미 동북부 지역 경제협의체인 안데스 공동체 간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칠레, 에콰도르 등은 이날 미국 하원에서 대통령의 국제무역협상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무역촉진권한' 법안이 통과된 데 대해, 2005년 출범을 목표로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을 앞당기는 데 진전을 본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은 "FTAA에선 지적재산권, 농업문제, 노동문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등이 우리가 서로 협력해야 할 사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이와 함께 부패와 마약거래를 척결하기 위한 역내 협력을 강화하고 좌익 게릴라들과의 유혈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콜롬비아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과야킬 AF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