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택업체들이 입주가 끝난 아파트 단지에대한 사후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일토건은 지난 25일 용인 구성 하이빌 1차 입주민 1천여명을 대상으로 단지내 중앙공원에서 입주민을 위한 한마당 큰잔치를 열었다. 동일토건은 그동안 입주자 무료 건강검진, 입주후 현장 상시근무 등으로 입주민들에 대한 사후 관리를 꾸준히 해온데 이어 이날 행사는 입주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동일토건 관계자는 "구성2차의 경우 1차 입주민이 구전으로 판매한 물량도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며 "대단지 아파트는 하나의 마을이나 다름없는 만큼 주민들의조그마한 관심이 회사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지난 월드컵 경기때 서울 강북구 미아동 북한산시티내 중앙공원에서행사비용을 전액 지원하며 입주민들이 함께 모여 응원전을 펼칠 수 있도록 자리를마련했다. SK건설은 당초 16강전이었던 이탈리아전만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2천여명의 주민들이 모일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이자 응원전 지원을 터키전까지 한차례 더 연장하기도 했다. SK건설 김권수 과장은 "북한산시티는 작년말 입주가 시작된 국내 최대규모의 재개발단지인 만큼 회사 이미지 차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면서 "입주 전부터 내부 인테리어를 최신유행으로 무료교체하는가 하면, 100억원의 추가공사비를 투입, 편의시설과 조경을 업그레이드 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LG건설도 이달초 용인 수지 LG빌리지 3차 아파트의 입주자 사전점검을 하면서단지내 중앙공원에서 주민들을 위한 음악회를 함께 열어 행사기간 5천여명의 입주민들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LG건설은 월드컵 기간에는 안양 석수 LG빌리지와 동수원 LG빌리지에 인근 현장의 직원들을 보내 단지 내에서 입주민들과 응원전을 벌이게 하는 등 입주민들과 함께 호흡을 같이 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