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다시 떨어져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4.2원 떨어진 1천170.6원으로 마감, 2000년 11월21일(1천167.5원)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엔 낮은 115.98로 마감, 115엔대로 하락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0.9원 수준을 유지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낮은 1천174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계속 하락, 1천171.2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오후장 들어서도 환율은 하락세를 지속, 오후 2시30분께 1천170원까지 떨어졌으며 이후 1천172원까지 올랐으나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중 일본 외환당국과 재정경제부의 구두개입이 잇따라 나왔으나 엔.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구두개입과 국책은행을 통한 달러 매수로 1천170원대가 유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은행 딜링룸 관계자는 "엔화 강세가 환율 하락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으며 역내외 매도 물량이 많았다"면서 "당분간 환율 하락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