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8.8 재보선 공천을대부분 완료하고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재보선은 역대 재보선 사상 가장 많은 13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미니 총선'이자 연말 대선을 앞둔 전초전의 성격이 짙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사활을 건 총력전이 펼쳐지면서 과거 어느 때 보다도 격렬한 선거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13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 공천을 모두 완료했고, 민주당은 서울 금천과 광주 북갑, 전북 군산 등 3곳을 제외한 10개 선거구의 공천을 마무리지어 대결구도를 대부분 확정지었다. 한나라당은 후보 공천이 확정됨에 따라 당체제를 재보선 지원체제로 전환하고내주초까지 해당지역의 지구당 정비를 완료하는 등 선거준비를 완료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각종 의혹에 휩싸인 장 상(張 裳) 총리서리를 임명하는 등 민심과동떨어진 개각이 단행됐다는 점을 공박하고, 김홍업씨의 비리 등 권력형 비리와 서해교전에 대한 군 대응의 문제점 및 대북정책의 난맥상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선거전략을 마련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17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8.8 재보선 승리를 위한제반 대책 수립과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며, 8.8 이후 대통령 선거기구로 (당체제를) 전환시키는데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등 당 지도부는 18일 북제주의 양정규(梁正圭) 전부총재 후원회 참석을 시작으로 광명(19일), 하남(20일), 종로(22일) 지구당 임시대회 및 해운대.기장갑 선대위 발족식(23일) 등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17일 오후 8.8 재보선특대위를 열어 후보자가 확정되지 않은 3곳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하고, 18일 당무회의 인준을 거쳐 공식 확정하는 것과 동시에 당을선거지원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아들들의 병역면제 은폐 대책회의, 빌라게이트, 최규선씨로부터의 20만불 수수의혹, 국세청 동원 선거자금 모금, 안기부예산전용 등 5대 의혹을 집중 공격하고, 특히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한나라당소속 단체장들의 `실수'와 `오만'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지난 15일 경기 광명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중 치러질 해당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해 선거지원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ash@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