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정구(朴定求) 금호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는 13일 오후부터 고인의 명복을 비는 각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금호측은 이날 오전 고 박회장이 경기도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하자 곧바로 서울아산병원에 빈소를 마련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낮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도 조화를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빈소에는 김상현 의원과 송자 전 교육부 장관, 박세직 전 의원, 정영훈 전의원 등이 다녀갔다. 빈소 주변에는 삼성 이건희회장, 현대자동차 정몽구회장, SK 손길승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와 대한상공회의소,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 신건 국정원장 등 각계에서보낸 조화 수백개가 진열됐다. 정부는 이날 오후 7시 고위관계자를 빈소로 보내 고 박회장에 대해 금탑산업훈장을 추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측은 오는 17일 오전 7시 발인을 한뒤 광화문 금호그룹 사옥에서 노제를 지내고 영결식은 이날 가족과 그룹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용인 금호인력개발원에서 치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