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9일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을 '제왕적 시장'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이 시장이 '친위세력'을 동원해 여론을 조작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이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이같은 공세는 민주당의 참패로 끝난 6.13 지방선거 당시 유권자들의 '선택'이잘못이었음을 부각시켜 8.8 재보선 선거전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왕적 후보 밑에 제왕적시장이 등장해 서울시민을 우습게 보는데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견제와 통제가 되지 않는 자질부족의 단체장들이 수두룩한데 앞으로 4년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걱정"이라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이 전했다. 장 부대변인은 이어 논평에서 "지난 3일 `가족사진사건' 이후 이 시장을 비난하는 시민의 글이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5만여건이나 올라왔으나 7일 밤부터 8일새벽까지 이 시장을 옹호하는 글이 무더기로 등장한 것은 이 시장측의 '친위작전세력'이 의도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96년 선거법 위반시 거짓말을 한 전력이 있으며 비서관을 해외도피시키는 등 범죄은폐 경력도 갖고 있는 이 시장이 이번에도 과거의 전철을 밟으려한다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이 시장의 정직한 해명과 사과를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