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택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공동위원장(66)이 8일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이연택 대한체육회 신임 회장은 이날 올림픽파크텔에서 최재승 국회 문화관광위원장과 윤형규 문화관광부 차관,민관식 체육회 명예회장 등 3백50여명의 귀빈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스포츠계를 대내외적으로 대표하게 된 이연택 회장은 지난 2월 사퇴한 김운용 전임 회장의 잔여임기인 2005년 2월까지 회장직을 맡게 된다. 지난 5월29일 대의원총회에서 93년 이후 처음 자유경선을 통해 체육계 수장에 올랐던 이연택 회장은 그동안 월드컵을 치르느라 한달여 동안 취임식을 연기했었다. 이연택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열악한 훈련 환경을 개선하고 체육회의 재정자립을 위해 내부적으로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겠다"며 "이를 위해 스포츠마케팅을 활성화하고 적극적으로 구조 조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근 부회장단을 비롯한 체육회 상임 집행부의 전원사퇴에 이어 대의원 총회로부터 후임 인사권을 위임받았던 이연택 회장은 체육회 내부적으로 인적개혁에 나설 의지도 보였다. 이 회장은 이와 관련,"김봉섭 사무총장과 장창선 태릉선수촌장도 사의를 표명했다"며 체육회의 실무 총책임자와 국가대표 훈련을 총괄하는 선수촌장도 조만간 교체할 예정임을 밝혔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