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부 바덴 뷔르템베르크 주당국은 공중충돌한 러시아 여객기와 화물기 잔해로부터 마지막으로 4번째의 블랙박스를 회수했다고 3일 밝혔다. 주당국 관계자는 전날 오후 보잉 757 화물기의 데이터기록장치 블랙박스를 발견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음성기록장치 블랙박스를 회수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투폴례프(Tu)-154기의 블랙박스 2개는 앞서 발견됐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 독일 구조 관계자들은 충돌한 2개 항공기의 잔해를 대부분 발견했다고 독일 경찰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대부분의 잔해가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론 조그만 부분은 나중에 발견될 것이나, 대부분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여름방학을 맞아 휴가를 떠나던 바슈키르 공화국 어린이 등 승객과 승무원 69명을 태우고 스페인으로 가던 Tu-154기는 지난 1일 오후 11시 43분(현지시간) 독일 남부 바덴 뷔르템베르크주 상공에서 DHL 소속 보잉 757 화물기와 공중 충돌,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 탑승객 69명 전원과 화물기 승무원 2명 등 71명이 목숨을 잃었다. (위베링겐 AF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