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서해도발 사태에도 불구하고 내주로 제의한 대북특사 방북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우리측에 전달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뉴욕채널을 통해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대표로 한미국 대표단의 내주 방북계획을 지난달 27일 전달받은 북한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을 경우 북미대화는 부시 행정부 출범 후 18개월만에 성사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미국은 이번 북한의 서해도발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북대화는 계속 되어야 한다는데 우리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는 이번 사건 이후 부시 행정부의 입장"이라면서 "다만 부시 행정부 밖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대화를 계속해야 하느냐는 말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국자도 "미국은 이번 사건이 어렵게 마련한 대화국면에 큰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의 향후 태도가 중요하지만, 북미대화재개를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대북 특사방북 계획에 대한 북한의 답변이 올 경우 관계부처간 최종협의를 거쳐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도발사태로 한반도에 급격한 긴장이 조성되어서는 안된다는인식하에 전 재외공관에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각종 대화는 지속되어야 한다'는점을 주재국에 설명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