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북한의대회 참가를 요청하는 서한을 21일 북측의 조선올림픽위원회에 전달했다. 조직위는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정순택 위원장 명의의 대북 서한을 박명철 조선올림픽 위원장 앞으로 보냈다. 조직위는 서한에서 "남과 북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양한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시드니올림픽 남북한 동시입장에 이어 다시 한번 남북이 한민족임을 세계에 과시하자"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이어 "이번 대회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하고 대회기간 북측 예술단의 방문 공연이 이뤄진다면 부산 아시안게임이 평화와 화해의 통일아시아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는 북한 대표팀의 참여를 전제로 새달 15일까지 실무협의회를 개최하자고 북측에 공식 제안했다. 정순택 조직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을 방문해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