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 때 선수들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입장하는 어린이들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22일 한국-스페인전 때 선수들을 에스코트하는 행운을 차지한 어린이들은 광주금부초등학교 남녀 어린이 22명. 이들은 2002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맥도널드사 주관으로 지난 4월 선발됐다. 이 학교 어린이들은 스페인-슬로베니아 예선전 때도 선수들을 에스코트하는 행운을 얻었다. 이 학교 김우규 교장은 "맥도널드사에서 건강하고 용모가 단정한 만 6-10세 어린이를 선발해달라는 공문을 보내 학급에서 1-2명을 뽑았다"며 "뽑히지 못한 어린이들이 너무 실망하거나 부러워해 안타깝기도 했다"고 말했다. 선수 에스코트에 참여하는 어린이에게는 입장권은 물론 축구화, 유니폼 등 기념품도 나눠준다. 최철웅(8.금부초 1년)군은 "세계에서 제일가는 선수들과 손을 맞잡을 수 있어 잠을 잘 수 없었다"며 "너무 기쁘다'를 연발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