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경기 표를 구하려면 무작정 판매소 앞에서 야영하며 기다리기보다 인터넷 판매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완전 매진된 것으로 발표됐던 한국-이탈리아 16강전 입장권도 남은 게 있었다. 그러나 이 입장권은 그동안 대전월드컵경기장 주변에서 야영을 하며 현장판매를 기다린 축구팬들에게 팔리지 않고 인터넷으로 처분됐다. 한국월드컵조직위는 17일 오전 11시부터 16강전 입장권 1천4백59장을 인터넷 판매사이트(ticket.2002worldcupkorea.org)로 선착순 판매한다는 내용을 이날 오전 10시께 인터넷에 공지했다. 이들 입장권은 판매 시작 3분여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남은 게 없다던 입장권이 나온 것은 FIFA가 16강전에 출전한 각국 축구협회에 추가 배정한 것 가운데 일부를 반환받은 것이다. 현장판매를 기다리며 밤새워 기다리던 1백50여명의 축구팬들은 조직위를 강력히 비난했지만 조직위는 앞으로도 현장판매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이 8강에 올라갈 경우(22일 광주)도 이와 비슷할 전망이다. 17일 광주월드컵추진기획단과 입장권 판매처 등에 따르면 8강전 유료 입장권과 해외미판매분은 완전매진된 상태다. 마지막으로 각국 축구협회에서 넘어오는 입장권이 있을 전망인데 이것도 인터넷으로 판매한다는 게 조직위의 기본입장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