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시장과 도 본청 국장을 사직한 뒤 선거에 뛰어든 세 후보가 나란히 시장에 당선됐다. 경기도 시흥시 정종흔(鄭種欣.59.전 시흥시 부시장), 의왕시 이형구(李亨九·56.전 광주시 부시장), 과천시 여인국(余仁國.48) 당선자는 모두 한나라당 시장 후보로출마, 당선의 영광을 누렸다. 특히 정 당선자는 자신이 2년여 동안 시장으로 모셨고 서운한 관계로 헤어져야했던 백청수(白淸水.60.무소속) 후보와 맞대결을 펼쳐 승리, 기쁨을 배가시켰다. 정 후보는 27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가평.이천군수, 도(道) 농정국장을 거쳐 2년2개월간 시흥시 부시장을 역임한 행정 관료 출신이다. 정 후보는 "낙후된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시흥을 동북아 거점도시로 발전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당초 열세라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역전에 성공한 이형구 의왕시장 당선자는 30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며 도 본청 총무과장, 오산과 광주부시장을 거친 행정관료 출신이다. 이 후보는 "낙후된 의왕시를 인근 과천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30년간의행정경험을 시정에 쏟아 붙겠다"고 말했다. 과천시의 여인국 당선자는 같은 한글 성씨에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경기도청 환경국장을 각각 역임했던 민주당 여광혁(呂光赫.46)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행정고시 24회 출신인 여 당선자는 환경청과 건설교통부를 거쳐 지난 98년 경기도로 전입, 도(道) 건설도시정책국장, 용인부시장, 도 환경국장을 역임했다. 여 부시장은 "도시계획 전문가답게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자연친화적 도시 과천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흥=연합뉴스) 특별취재반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