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일본은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 공동개최국인 한국이 14일 우승후보로까지 평가되던 포르투갈을 누르고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짓자 "파트너인 한국도 해냈다"며 축하와 성원을 보냈다. 한국-포르투갈전에 앞서 이뤄진 일본대표팀의 16강행 티켓확보로 월드컵의 꿀맛에 흠뻑 매료된 일본 열도는 이어 벌어진 현해탄 건너의 한국팀 경기에 큰 관심을보였다. 한국의 겅기를 생중계한 니혼TV 캐스터와 해설자는 경기 시작전부터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한국도 꼭 이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경기내내 "한국대표팀이 히딩크 감독 취임 이후 정말 변했다"며 "정말 체력이 강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후반 한국의 승리를 결정지은 박지성의 골 장면에 대해 일본의 해설자는 "기술적으로 매우 힘든 슛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균형을 잃지 않고 멋지게 차 넣었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팀의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J리그 가시와 레이솔 출신인황선홍, 유상철 선수가 골을 넣은데 이어 이날 교토 퍼플상가 소속인 박지성이 결승골을 뽑자 "J리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며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 송종국 등 한국의 수비진이 세계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선수중 하나인 루이스 피구를 꽁꽁묶은 철벽수비를 높이 샀다. 일본에서는 "한국대표팀이 포르투갈을 누른데 이어, 16강전에서 이탈리아마저이기면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이냐"며 한국팀의 파죽지세에 혀를 내두르는 분위기이다. 그러면서도 일본은 프랑스, 아르헨티나에 이어 포르투갈까지 월드컵에서 모습을감추게된 `현실'을 아쉬워했다. 일본 축구전문가들은 "오늘 한국팀의 전력을 볼 때 이탈리아가 쉽게 한국팀을물리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국-이탈리아전은 호각세가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도쿄 신주쿠 등지에서는 한국 교민들이 모여 한국팀에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요코하마=연합뉴스) ksi@yonhapnews.net